
2006/03/28 20:06
링크에서 링크로 길을 건너다보면
참으로 꼴같잖은 경우를 수없이 보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과거에 멋대로 날을 세우고 신나게 칼춤을 췄던 내 글들도 보기에 따라 비슷한 느낌을 주리라는 생각도 들어서 요즘은 말을 아끼고 하나의 의견을 뱉기전에 서너번은 더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튼.
세상의 다수를 우민(愚民)쯤으로 보는 인사들이 꼭 있다. 그들이 "내가 무조건 옳고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너희들보다는 낫다"라고 말하며 풀풀 풍기는 우월의식은 아니꼽다못해 때때로 역겨운 경우도 종종 있다. 별 생각 없(어보이)는 다수의 대중을 향해서는 충분히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며, 다른 '뛰어난(듯한) 사람'을 향해서는 냉소적이다. 밑에서부터 쭉 줄세놓기로 말하면 결국 그 자신도 고만고만할 사람들이 마치 만인 머리위에 앉아서 내려다보며 느끼는 감상이라도 말하는 양 써제끼는 글들은 이젠 오히려 웃기지도 못하는 잡글정도로 다가온다. 이런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 중 대부분은 남들더러 너희의 (같잖은) 의견을 나에게 강요하지 말라, 라든가, 떠들려거든 뭘 좀 알고 떠들라는 식으로 막연히 '악을 쓰면서', 정작 그 논리상에서 자기자신은 남들의 의견은 두번은 고사하고 한번도 생각해볼 필요없다는 식으로 가차없이 짓밟는다는 것이다. 패러독스니 뭐니 하는 거창한 말까지 필요없이, 한마디로 말해 꼴같잖은거다.
이글루스의 SK영업 양수도에 관하여 불안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이라며 일갈한 어느분의 글을 보며, 읽는 내내 불쾌한 감정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쯤 읽어보면 본인은 분명 자기 얘기하는 줄 알아들을테고 울컥 화를 낼 일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을 뭣도 모르고 짖어대는 동네 어귀 전봇대 뒤에 뭉개고 앉은 변견쯤으로 여기신 만큼 나 역시 별로 굳이 그에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우회적으로 비판이란걸 하고 싶은 마음은 햄스터 땀구멍만큼도 없다.
분명, '사업자'의 측면에서 보면 온네트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글루스 서비스를 넘긴 일은 충분히 합당하다. 동시에, '사용자'의 측면에서 SK의 이글루스 인수를 불안해 하는 것도 충분히 합당하다. 그가 말한 것처럼, 본디 싸이월드의 기반은 독특한 클럽 서비스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돈'이 되지 않았고, SK에서 인수한 뒤 오히려 미니홈피쪽이 급성장했고(지하철이며, 거리며 그렇게 광고지를 발라대는데 안될리가 없지), 이제는 누구도 '싸이월드'를 '클럽'이나 '카페'로 기억하지 않는다. 이제는 싸이월드=미니홈피로 그 아이덴티티 자체가 바뀐 상태다. 나 역시 딱히 이글루스가 보통 생각하듯 싸이글루스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글루스의 정체성은 분명 변한다. 과거 싸이월드가 미니홈피 중심으로 정체성의 축이 옮겨가는 것에 반감을 느껴 떠났던 많은 사람들 처럼, 이글루스가 지금까지와 다른 어떤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것에 반감을 느껴 떠나게 될 사람도 제법 많을것이다. 때때로 이글루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대는 '이유'는 비합리적이고, 말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선택에 대해 꼭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답변으로서 왜 떠나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그가 말하길, "여자친구랑 깨졌어요" "질렀습니다" 따위의 신변잡기를 '컨텐츠'라고 할 수 는 없다고 했다. 대학생들이 쏟아내는 자잘한 글들보다는, 어디 쟁쟁한 회사의 직위 높은 인사나 저명한 엔지니어들이 쏟아내는 글들이 알짜 '컨텐츠'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컨텐츠'만이 대접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발달할 수가 없다. 그의 주장은 정말 그럴싸하게 포장되어있지만, 예쁘장한 리본을 풀러 포장지를 벗겨내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건 "돈도 안되는 잡것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마라" 라는 우월감에 가득찬 한마디의 비수뿐이다. 자원(resource)으로 놓고 보면 앨범속에 빼곡히 들어있는 사진들은 단지 적절한 방법으로 인쇄된 하나의 종이이며, 원가로 따지면 10원도 채 되지 않을 '쓰레기'이다. 그러나 그 사진이 담고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은 그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돈 주고도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기록이다. 돈도 되지 않아 컨텐츠라고도 볼 수 없는 잡글을 두고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하는 그의 말은 별로 반박하고 싶은 기운도 없다. 한없이 역겹고 메스꺼울뿐.
딱히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든가 하는 '비판'이라든가 '충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다만 나는 그가(혹은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무가치한 '잡글'을 하나 만들어, 그들의 꼴같잖은 우월의식이 역겹다는 느낌을 이곳에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나를 포함하여 사람 셋이 길을 가면 그곳에 스승 둘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나보다 잘난이라 배워야 할 것이 있으니 스승이요, 하나는 나보다 못난이라 어떤것이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스승이라 한다. 난 오늘 좋은 스승을 만났으니 참으로 기쁜날이 아닌가.
세상의 다수를 우민(愚民)쯤으로 보는 인사들이 꼭 있다. 그들이 "내가 무조건 옳고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너희들보다는 낫다"라고 말하며 풀풀 풍기는 우월의식은 아니꼽다못해 때때로 역겨운 경우도 종종 있다. 별 생각 없(어보이)는 다수의 대중을 향해서는 충분히 경멸어린 시선을 보내며, 다른 '뛰어난(듯한) 사람'을 향해서는 냉소적이다. 밑에서부터 쭉 줄세놓기로 말하면 결국 그 자신도 고만고만할 사람들이 마치 만인 머리위에 앉아서 내려다보며 느끼는 감상이라도 말하는 양 써제끼는 글들은 이젠 오히려 웃기지도 못하는 잡글정도로 다가온다. 이런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 중 대부분은 남들더러 너희의 (같잖은) 의견을 나에게 강요하지 말라, 라든가, 떠들려거든 뭘 좀 알고 떠들라는 식으로 막연히 '악을 쓰면서', 정작 그 논리상에서 자기자신은 남들의 의견은 두번은 고사하고 한번도 생각해볼 필요없다는 식으로 가차없이 짓밟는다는 것이다. 패러독스니 뭐니 하는 거창한 말까지 필요없이, 한마디로 말해 꼴같잖은거다.
이글루스의 SK영업 양수도에 관하여 불안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이라며 일갈한 어느분의 글을 보며, 읽는 내내 불쾌한 감정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쯤 읽어보면 본인은 분명 자기 얘기하는 줄 알아들을테고 울컥 화를 낼 일이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을 뭣도 모르고 짖어대는 동네 어귀 전봇대 뒤에 뭉개고 앉은 변견쯤으로 여기신 만큼 나 역시 별로 굳이 그에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우회적으로 비판이란걸 하고 싶은 마음은 햄스터 땀구멍만큼도 없다.
분명, '사업자'의 측면에서 보면 온네트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글루스 서비스를 넘긴 일은 충분히 합당하다. 동시에, '사용자'의 측면에서 SK의 이글루스 인수를 불안해 하는 것도 충분히 합당하다. 그가 말한 것처럼, 본디 싸이월드의 기반은 독특한 클럽 서비스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돈'이 되지 않았고, SK에서 인수한 뒤 오히려 미니홈피쪽이 급성장했고(지하철이며, 거리며 그렇게 광고지를 발라대는데 안될리가 없지), 이제는 누구도 '싸이월드'를 '클럽'이나 '카페'로 기억하지 않는다. 이제는 싸이월드=미니홈피로 그 아이덴티티 자체가 바뀐 상태다. 나 역시 딱히 이글루스가 보통 생각하듯 싸이글루스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글루스의 정체성은 분명 변한다. 과거 싸이월드가 미니홈피 중심으로 정체성의 축이 옮겨가는 것에 반감을 느껴 떠났던 많은 사람들 처럼, 이글루스가 지금까지와 다른 어떤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는것에 반감을 느껴 떠나게 될 사람도 제법 많을것이다. 때때로 이글루스를 떠나는 사람들이 대는 '이유'는 비합리적이고, 말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선택에 대해 꼭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답변으로서 왜 떠나느냐는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그가 말하길, "여자친구랑 깨졌어요" "질렀습니다" 따위의 신변잡기를 '컨텐츠'라고 할 수 는 없다고 했다. 대학생들이 쏟아내는 자잘한 글들보다는, 어디 쟁쟁한 회사의 직위 높은 인사나 저명한 엔지니어들이 쏟아내는 글들이 알짜 '컨텐츠'라고 한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컨텐츠'만이 대접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발달할 수가 없다. 그의 주장은 정말 그럴싸하게 포장되어있지만, 예쁘장한 리본을 풀러 포장지를 벗겨내보면 그 안에 들어 있는건 "돈도 안되는 잡것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마라" 라는 우월감에 가득찬 한마디의 비수뿐이다. 자원(resource)으로 놓고 보면 앨범속에 빼곡히 들어있는 사진들은 단지 적절한 방법으로 인쇄된 하나의 종이이며, 원가로 따지면 10원도 채 되지 않을 '쓰레기'이다. 그러나 그 사진이 담고 있는 한 장면 한 장면은 그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돈 주고도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기록이다. 돈도 되지 않아 컨텐츠라고도 볼 수 없는 잡글을 두고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하는 그의 말은 별로 반박하고 싶은 기운도 없다. 한없이 역겹고 메스꺼울뿐.
딱히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든가 하는 '비판'이라든가 '충고'를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다만 나는 그가(혹은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무가치한 '잡글'을 하나 만들어, 그들의 꼴같잖은 우월의식이 역겹다는 느낌을 이곳에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나를 포함하여 사람 셋이 길을 가면 그곳에 스승 둘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나보다 잘난이라 배워야 할 것이 있으니 스승이요, 하나는 나보다 못난이라 어떤것이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스승이라 한다. 난 오늘 좋은 스승을 만났으니 참으로 기쁜날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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