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5 17:46
생각이 길어지면...

내가 자주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생각이 지나치게 길어지다보니 스스로 어쩌다 여기까지 생각이 흘렀는지 수습이 안되는 경우다. 날이 더워지다보니 멍-하게 지내는 일이 많아서, 본의아니게 여기저기서 사고만 치고 다니고 있는데에다, 한번 사색(이라고 쓰고 망상이라고 읽는다)에 빠지면 끝이 없다.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시간은 한도없이 이미 지나갔고, 맨 처음에 내가 왜 이 생각까지 오게 된건지 출구도 못찾고 긁적긁적.

대표적인것이 애니나 소설, 또는 게임을 하다말고 빠져드는 망상.

볼프람의 매력은 감당이 안된다!

오늘부터 마!왕이라는 애니 ㅡ 원작은 "오늘부터 마!가 붙는 자유업"이라는 소설 ㅡ 를 한동안 안보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캐릭터 그림을 보다가 문득 저 캐릭터가 만약 이렇게 된다면~ 이라는 초보적인 망상부터, 제멋대로 SF판타지엽기호러야오이심령스릴러물을 만들어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가입했던 팬카페가 떠올라서 다음넷을 들어가다가, 거기서 카페홈에서 한동안 안들어가던 다른 카페에가서 한참 허우적대고 (보통 고양이 카페에서 사육일기 읽다가 끝난다-_-) 창을 닫고나서 내가 왜 카페창을 켰는지 잊어버린채 고양이 생각으로 번져서, 고양이 물품 구입비, 등등 점점 최초의 생각과는 우주저멀리 아스트랄한곳으로 자꾸만 멀어져간다.


"생각이 깊어지면 겁이 많아진다" 라는 말이 있다.

햄릿과 돈키호테중 누가 더 성공한 삶인가 라고 묻는다면 단호히 돈키호테를 선택할 것이라며, 무모한 삶이 차라리 우유부단히 자기 자신의 존재 의미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얘기다.

요즘 나는 엉뚱한 망상으로 자꾸 흘러갈 정도로 생각만 뱅글뱅글 돌 뿐 행동력이 결여되어있다. 스스로 반성. 반성.(오늘도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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