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8 22:25
SKT & SKComms 그리고 포털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이 글은 그럴싸한 모양은 갖고 있지만 별 내용 없습니다.
그냥 이렇지 않을까? 하는 수준의 가벼운 발상이고, 오류 덩어리 일겁니다.
흐응~ 하긴 그럴 수도(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하고 가볍게 넘겨주세요~

싸이월드, 네이트 등으로 유명한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는 단연 SK텔레콤(SKT)입니다. 말하자면 SK컴즈는 SKT의 자회사격으로, 본래 SKT의 e-비즈니스 분야 (특히 네이트) 운영,개발등을 위한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SK컴즈가 싸이월드를 인수해서 그야말로 '대박'을 내시고, 작년에는 이글루스와 엠파스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타도 네이버"를 외치며 본격적으로 NHN, Daum Communcations 에 이어 3강을 이루는 포털 중심 기업으로 포지셔닝 하려 애쓰고 있지요.

싸이월드는 웹메일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는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포털 사이트로 포지션 이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져보면 네이버에 있는거 싸이월드에도 다 있죠. 카페=클럽, 메일, 검색, 동영상, 뉴스, 쇼핑.. 그 외에 커뮤니티 특화 서비스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사진이나 영상물 등 좀 대중적인 컨텐츠는 싸이월드에, 논객들이나 좀 매니악한 이야기나 속된 말로 "좀 있어보이는" 글들은 이글루스에 많으니 (사실 이글루스를 싸이쓰듯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지만..) 운영만 잘 하면 네이버 부럽지 않은 포텐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봐도 괜찮겠죠.

얼마 전 싸이월드 주소가 cyworld.nate.com 에서 cyworld.com 로 바뀌었습니다 (관련글). SKT는 주요 포털 사이트 경력직 사원을 대거 영입하고 (관련기사), 모닝365를 인수하면서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관련기사). SKT 및 SK컴즈의 행보로 미루어보면 BKLove님께서 생각하셨던 것 (관련글) 처럼 SK컴즈는 네이트를 SKT에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엠파스를 완전 인수할 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던 SK컴즈의 우회상장설이 매우 강력하게 힘을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그래서인지 요 며칠사이 엠파스 주식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외국인/기관 매수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증권에서 엠파스 주식을 매집했다는 이야기가 떠돌긴 하는데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단순한 거래원 정보를 갖고 그러나..). 뭐, 주식이야 정보 빠삭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니 논외로 하고..

SKT는 네이트(+네이트온)를 인수해서 멜론, 씨즐 등의 모바일 관련 온라인 서비스를 확고하게 다지고, SK컴즈는 싸이월드를 필두로 해서 연초에 천명한 타도 네이버의 깃발을 휘날리며 전쟁 준비를 하려나 봅니다 (사시미 각목 빠따.. 수준이 아니라 탱크와 총폭탄으로 무장하고). 지금의 SK컴즈 회사 홈페이지 주소가 corp.nate.com 인데, 나중엔 corp.cyworld.com 으로 변경될지도 모르겠네요. 엠파스보단 역시 싸이월드를 본진으로 하는 전투 체제를 갖추겠죠 아무래도. (아, 그러면 우회상장이 아니게 되나)

SKT의 모닝365 인수는 단순히 지마켓이나 옥션이 잘 하고 있는 오픈마켓에 뒤늦게 뛰어들려는 의도가 있다기 보단 역시 영화(씨즐)와 함께 커머스 부문의 기둥으로 삼는 한편 모바일을 이용한 부가서비스 창출의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좋겠죠. LGT는 교보문고와 제휴하고 휴대폰의 바코드 인식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북클럽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SKT가 모닝365를 인수했다면 유사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 네이트온의 기프티콘이나 영화 예매 연동 부분이 책 관련으로도 확대되겠네요. 네이트에 엠파스 검색을 적용한 것은, 한마디로 줄이면 "우리가 남이가" 정도 되지 않을까요. 살림은 나누지만 너따로 나따로 하진 않겠다는 계산이 바탕에 있으니 저렇게 연동을 해놓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설마하니 SKT로 네이트를 매각한다는 방안이 최근에서 수립된 건 아닐거고, 최소한 엠파스 인수 이전부터 있는 계획이었을테니까요.

이글루스 인수 당시 상당히 진통이 있었고, 최근에는 싸이월드 홈2의 부진을 비롯해 여러모로 고생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다음은 카페와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마치 원대한 포부를 반짝이는 눈에 품은 순진한 대학교 2학년 처럼(새내기는 고교4학년이니 제외) 바짝 열을 올리고 있고, SK는 집안공사를 올해말쯤엔 마칠 것 같네요. NHN이 멀티지으러 나간 사이 본진 방어는 진땀 좀 흘리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포털 사이트들이 이렇게나 합종연횡 및 M&A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이렇게나 애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 하다는 겁니다. 여전히 "아, 뭔가 재미있는거 없을까". TV프로그램 리뷰/스샷이나 보면서 낄낄대고, 부쩍 많이 올라오는 웹툰들 뒤적이며 신기해하고.. 즉, "왠만해선 네이버/싸이월드를 떠날 이유가 없는 상황"을 누구도 깨지 못하고 있단 소리겠죠. 여전히 젊은 여성동지들의 대부분은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에 있고, 시컴시컴한 사내들끼리 구글이니 웹표준이니 하는 쉰내나는 떡밥 갖고 쌈질하고 있고.. 블로그에 담당자가 와서 리플 달아주고 있으면 "그 시간에 버그나 고치시지", 안달아주고 있으면 "대체 뭐하길래 답도 없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켜! 이 떡밥은 내꺼야!

IT 오타쿠들 흥분시킬 그런거 말고...
정말로 나 자신이 재미있어서 푹 빠질 만한 그런 거 뭐가 있을까요.
뻔히 눈 앞에 있는데 다들 잡을 생각을 안해서 그냥 놓치고 있는 바로 그거.


...날개? (도망)
http://blog.laziel.com/trackback/617

BlogIcon 나니 | 2007/06/18 23:01

난 천개 넘어가서 시즌제 도입 (무슨 상관. 도망)  _ [수정/삭제]   [덧글]

BlogIcon 제주시티 | 2007/06/19 11:41

제가 보기에도 '정말로 나 자신이 재미있어서 푹 빠지 만한 그런 거' = '날개'가 됐음 하는 바램 입니다^^  _ [수정/삭제]   [덧글]

BlogIcon 나인테일 | 2007/06/21 01:53

뭐랄까... 블로그로 장사를 한다는건 말이지요...

설명 : 일단 RSS 주소를 따서~ 등록을 하고~
일반 소비자 : 뭐? 시방 RSS가 뭐래? 안 해!!

.....RSS 등록이 이 정도이니 트랙백까지 가면 이건 뭐..(...) 이걸 못 뛰어넘는다면 올블로그고 나루고 뭐고 간에 메이저가 되긴 힘들겁니다..;;  _ [수정/삭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