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6 22:23
블로그, 차라리 돈 벌지 마라

혹시 기억하십니까? 여전히 가끔 눈에 띄는 추억의 스팸 광고!

저도 처음엔 믿지 못했어요.당신이 이 글을 믿으리라곤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기회라 생각하시고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먼저 원치 않은 편지를 받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당신의 운명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이런 편지 벌써 많이 보셨을 수도 있겠죠.  (중간 생략) 하루에 몇 시간 컴퓨터 앞에 있는 김에 .... 하면 왠만한 직장인 월급에 맞먹는 짭짤한 수입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방송사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웃음의 소재로 다루던, "아무도"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저급 광고 중 하나죠. 뭐 천원짜리를 봉투에 넣어 임의의 주소로 발송하라느니 하는 이야기부터, 특정 계좌로 입금하라느니 하는 등등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각양각색이지만 분명한 공통점은 일확천금을 바라는 얄팍한 마음을 살살 유혹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저절로 돈이 들어오고, 컴퓨터 앞에서 웹서핑이나 하면서 깨작깨작 글 몇 자 쓰면 순식간에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폴라포 꼭지에 남은 엑기스만큼이나 달짝지근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블로그에 광고 달아 돈 번다, 돈 벌자, 돈 번다더라... 하는 이야기들 듣고 있으면, 꼭 저 광고를 보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돈도 버세요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방법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광고를 다세요가 된 상황이죠.
앞뒤가 바뀌어도 단단히 바뀌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쓰레기 블로그 (컨텐츠의 질을 논하기 이전에 불법자료, 성인광고만 가득한 블로그)"가 생겨나고 어떻게든 광고 클릭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애드ㅇ스고, 애드ㅇ릭스고, 올ㅇ릿이고 간에... 그리고 블로그 관련해서 신문 기사 쓰시는 담당 기자님들! 그 모든 뒤틀림의 책임을 사용자들의 부도덕과 비양심에만 돌리지 마시고, 블로그로 돈벌라고 메가폰 잡고 소리치고 깃발만 흔들었지 올바른 블로그 문화 성장에 무슨 도움이 되고 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일차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것은 그런 불법자료, 성인광고 난무하는 블로그를 꾸준히 만들어 어떻게든 뿌리려는 썩어빠진 스패머 근성 가진 잡것들이고, 걔들은 아주 정신 차릴 때까지 좀 처 맞아야 쓰겄지만, 그저 블로그를 돈벌이, 마케팅 수단으로만 포장해서 당장 떨어지는 떡고물 씹으며 좋아라 하지 마시고, 정말로 개인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서 블로그가 그리고 인터넷 생태계가 성장하길 바란다면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부정적인 효과도 생각을 하소서.

이제 막 새싹 튼 화분에 비료 한 봉지를 들이부으면 꽃은 피어보지도 못하고 뿌리가 폭삭 썩어버리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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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단하 | 2007/11/14 00:08

저도 블로그에 광고다는 것은 참 보기 불편하더군요. 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광고를 봐 준다는 개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그 정보의 값어치가 너무 낮은 블로그들이 많더라구요. 자신의 생각이나 노하우로써 블로그를 채워야할텐데, 펌글의 총본산-_-인 곳들이 상당히 많네요. 그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몇 푼 벌게 해주려고 내가 클릭을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억울하기도 해요. 블로그는 돈벌이의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_ [수정/삭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