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정보이용 태도 "수용에만 익숙" - by 08.04.01 전자신문
기사를 읽다보니 구글쪽에서
보도자료를 낸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만, 일단 주된건 그게 아니니 넘어가지요.
딱히
한국 사람들의 인터넷 이용태도가 잘못되었다든가, 문제가 있다든가 태클 걸 생각은 없습니다.
이 글을 읽을 사람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을, 싸이월드의 C2 부진이나
네이버 블로그 / 다음 티스토리의 상승세부터 유행을 이끄는 10대~20대 다수에게 블로그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같은 이야기 또 반복할 필요는 없을 듯 하여
생략합니다.
바라보는 방향, 원하는 것이 다르다
최대한
간단하게 말하자면 방향성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월드는 자꾸 안으로 갈 수록
깊어집니다. 불특정 다수앞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과 현실적인 관계가 전제된 사람들에게
대단하게 보이고 싶고,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돈독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반면, 블로그는
자꾸 밖으로 나갈 수록 두터워집니다. 본인의 의지가 어떻든, 더 많은 불특정
다수의 방문자를 원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와 구조를 갖고 있고 private
보다는 public 의 성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메타 블로그 처럼 메타
미니홈피를 만든다면 어떨까요? - 결과를 속단하는 것은 이를지 모르겠으나, 저는 오래가지
않아 참담한 실패를 맞이하리라 생각합니다. 노래방에서 아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탬버린을 흔들고
소리지르며 기꺼이 춤을 추는 사람들도, 길거리에 무대를 만들어주고 누구든 올라가서 춤을
추세요 한다고 해서 선뜻 뛰어올라가 아는 사람들과 있었을 때처럼 즐겁게 춤을
출 사람은 적을겁니다. 단지 커피 한 잔 앞에두고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싶을
뿐인 사람에게 성능 좋은 마이크를 쥐어주면 기뻐할까요?
아스피린이 아닌
비타민
단순하게 동선이 굳어진 것은 특정 대형업체들의 폐쇄적 정책이나 상술의 영향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 보다는 사용자들이 이미 그 서비스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웹2.0 이라고 말하는 공유, 개방, 참여의 가치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기술적 변혁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근거한 여러 기작들은 놀라울 정도로 멋진 것이 많으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 이미 충분히 만족하며 쓰고 있는 서비스를 버리고 기꺼이 떠날 만큼은 아닙니다. A라는 휴대전화를 불편한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신기한 기능 몇 가지 추가되었다고 해서 C라는 휴대전화로 선뜻 교체하게 될까요? 새로운 기능과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부담감, 변경하기 위해 치러야만 하는 여러가지 유무형의 비용을 감수하게 할 만큼 큰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A를 계속 사용합니다. "자신만의 개인 미디어를 가지고, 더 많이 표현하고 더 크게 외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고, 그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블로그가 정말 획기적이고 중요한 변혁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그건 필수적인 욕구였다기보단, '하면 좋고 아님 말고'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life log 가 아닌 business portal 로서의 블로그가 부각되는 것은, 애초에 블로그의 기작을 원하던 사람들은 개인이 아닌 단체와 기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회의적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블로그를, 그녀는 싸이를
남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 불특정 다수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넓은 관계를 갖고자 합니다. 반면, 여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소수와의 강력한 유대를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자들 중에서는
종종 블로그를 시작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불특정 다수에게 드러내고자 하고 있고,
Self Branding 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많은 여성들에게 있어 '블로그'는 그야말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 수준인 경우도
많았고, '누가 그런거 한다고 들었다' 정도인 경우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패턴 통계를 보면 남성과 여성의 주된 이용 사이트는 매우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속을 파고들어보면 그 성향은 상당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블로그는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방향성이란게 생겼습니다.
저는, 우리는 이제 다시
고민합니다.
모두가 외치는 방향성에 몸을 맡기고 영리하게 그 흐름에 탑승할 것인가.
아니면 모두가 우왕ㅋ 할때 나 홀로 굳ㅋ 하며 옆길을 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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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20편집국 2008/04/02 09:39 답글수정삭제안녕하세요. 20대 블로그매거진 On20 편집국입니다.
라지엘님의 글이 오늘의 추천글로 등록되었습니다.
오늘의 추천글은 On20 편집국에 의해 매일 9~10시, 5~6시 두 번 업데이트되구요.
www.on20.net 오른쪽 상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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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창간호는 4월 16일에 발행해 서울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3만부가 배포 될 예정입니다.
즐거운 블로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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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바람 2008/04/02 19:22 답글수정삭제싸이월드는 '사적'이고 '내밀'한 관계를, 블로그는 '공적'이고 '외면'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성격이 있다는 지적은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싸이월드의 경우는 '멀티미디어세대'(현재 10-20대)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요. 즉, '글'보다는 '사진'과 '영상'위주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뭔가를 끄적이고 그에 대해 나누고 싶은 공간으로는 제게 있어서 싸이는 '꽝'이었어요. '비쥬얼'을 위한 공간에 '글'이 들어설 자리도, 그것을 보고 싶어하는 이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싸이를 하기 전부터 했던 블로그가 더 친숙했고, 결국 다시 돌아갔죠.
덧붙이자면, 블로그도 '공적'인 모습이 있다지만, '익명' 그리고 '넷'이라는 공간 속에서 '사적인' 모습들도 많이 보여요. 굳이 '미디어'를 지향하지 않는 '블로그'도 존재하구요.(저의 경우.-_-;) '실명' 그리고 '멀티미디어'만을 위한 공간보다는 '익명'과 '글'을 통한 관계를 원하는 저로써는 블로그가 좋더라구요. 이상, 제 생각이었습니다.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