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

1994년 1월 23일생.

수리고등학교 1학년.

 

2009년 회장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 1위

2010년 제64죄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싱글 2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 프로그램 16위

                                동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13위

 

이제 겨우 고1. 그것도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대회에 출전했다.

굉장히 떨렸을텐데 큰 실수 없이 무사히 자신의 기량을 펼쳤고, 13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잘했다고, 애썼다고,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 라고.

메달에 연연하지 말라고, 넌 정말 열심히 했고 또 잘 해냈다고, 기죽지 말라고.

너는 재능이 있으니까 계속 하면 세계인이 곽민정이라는 이름을 연호하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고.

 

응원은 해 주지 못할 망정!

 

너는 메달 못땄으니까 귀하신 메달리스트님들 앉아서 기자회견 하실동안 넌 옆에 서서 구경이나 하라고?

곽민정 선수가 왜 저렇게 죄인처럼 벌 서고 있어야 돼? 뭘 잘못했는데? 대체 뭘 잘못했는데?

 

곽민정 선수.

정말 잘 했습니다. 기죽지 마세요. 자책하지도 마세요.

당신에게 모욕감을 준 저 잡놈들이 당신이 노력할 보태준거 있습니까?

슬퍼할 것도 없습니다.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 때문에 슬퍼하면 당신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김연아 선수랑 수 없이 비교당해왔고 또 앞으로도 당하겠지요. 우리는 선수들의 진짜 고통을 알 수도 없고, 알 길도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삶을 살면서 몇 년에 한번, 이렇게 큰 대회 있을때에나 아 그런게 있었구나 그제서야 당신들의 경기를 보면서 얄팍한 응원 조금 보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당신이 평생가도 잊지 못할 오늘의 그 분함, 서러움도 아마 우리는 곧 잊어버릴겁니다. 그렇다고 딱히 당신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뭔가 해 줄 만한... 그런 힘도 무엇도 없는 것이 또한 우리들입니다. 이미 극한으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내시라고, 말만 정말 쉽게 던집니다. 이렇게나 무책임한 응원이지만, 마음으로나마 곽민정 선수 그리고 같이 모욕적인 대접을 받은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 손바닥이 바스러지는 기분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정말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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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는,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이 낳은 2년간의 결실이라고 했지?

[청와대 대변인브리핑: 2010-02-22]

[관련기사: 미디어오늘 2010-02-23] 

그래, 메달 딴 것이 이명박 정부의 성과라면, 저렇게 피땀흘려 선전한 선수 메달 못땄다는 이유로 굴욕을 주는 것 또한 이명박 정부의 현 주소이다. 소수의 상위그룹에게만 온갖 조명을 비추어 어떻게든 숟가락 얹어 자기들도 한 술 떠보려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거지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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