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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7 골방경영학 (1) 창업은 건국이다 (4)
2008/04/17 22:27
골방경영학 (1) 창업은 건국이다
시작하기전에
거창하게도 경영학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다. 나는 특정한 체계가 잡힌 경영학을 공부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에 관련한 교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건 누가 뭐라고하기 이전에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생각을 짧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혹 중대한 오류를 발견하거든 일단 웃어주시라. 이왕이면, 비웃음 말고 편한 웃음으로. 그리고 너무 까칠하지 않게 리플을 통해 지적해주신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 생각을 다듬겠다. 하니,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은 그냥 경영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 하고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고,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자신의 구상에 내 이야기를 맞춰보며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기대한다.
- 1 -
창업創業은 곧 건국建國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창업이라는 말의 본디 의미는 '나라나 왕조 따위를 처음으로 세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국가를 세움 - 곧 건국이라는 뜻이다. 요즘 시대에 말하는, 단순히 장사를 시작한다는 의미에 비해 훨씬 무겁고 진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創은 시작하다, 만들다 라는 뜻이요 業은 일거리를 뜻하니, 남이 만든 일을 받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만든다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다. 스스로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바로 목표와 비전이다.
나라를 세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뒤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국가는 특정한 문화와 신념, 사상을 공유하는 하나의 집단이다1. 신념도 문화도 없는 단순한 경제행위자의 집합체를 국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어떤 국가가 그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해서 그 나라를 선진국이라 부르진 않는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철학도 신념도 없고, 보편적 윤리나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고 그저 금전적 이득만 추구하는 기업을, 돈 많이 번다고 해서 좋은 기업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천박한 금전지향주의만이 기업의 시작이며 끝일수는 없다. 기업은 분명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이익집단이다. 단, 여기에서 말하는 이윤이란 금전적 소득이나 수입에 한정되는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영향력에 걸맞는 올바른 행보를 요구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비단 생물학적 사람에만 요구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존립을 위해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며, 대내적으로는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공유된 문화와 비전이 필요하다. 부국강병은 보국안민과 구세제민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며 수단이지,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일 수 없다. 그저 군주가 기름진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에 눕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지 않듯, 경영자가 외제차타고 폼나는 명함 내밀기 위해 기업이 돌아가는것이 아니다.
유비가 촉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 그의 안위와 풍족함을 추구한 결과였을까? 그저 이해관계에 의해 관우, 장비와 같은 동반자와 제갈량 같은 파트너가 하나로 뭉쳤을까? 창업을 위해 팀을 구성하는 것도 능력이다. 공유된 비전과 동지의식이 전제가 되어 하나의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하나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기업의 경영이나 국가의 경영이나 근본은 한가지다.
창업은 돈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기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전 직원이 모두 도원결의의 당사자가 될 필요도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삼고초려 할 수는 없으니 적어도 심적으로는 그와 같이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신중히, 시장이라는 이름의 총성없는 전쟁터에서 등을 맞대고 함께 싸울수 있는 동반자를 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간혹 보면 자신의 회사가 도저히 구성원을 하나하나 직접 대면하기 어려울 대기업인줄 착각하고 콧대만 높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족같은 회사를 천명하며 제멋대로 휘두르는 아름다운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무엇을 통해 수익을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많은 창업자들이 이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당신의 국가는 세무서가서 10분이면 세워지지만, 신념도 가치도 비전도 없이 심지어 국방력도 없이 서 있다간 열흘도 못견디고 깃발 꺾어야 할 지도 모른다.
시장은 전쟁터지,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급한대로 달려가서 발 디밀어 얻어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라.
창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을 설립한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될 한 국가를 세우는 것임을 상기하자.
경영자인 당신은 일국의 군주다, 나랏님이다2.
거창하게도 경영학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다. 나는 특정한 체계가 잡힌 경영학을 공부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에 관련한 교양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건 누가 뭐라고하기 이전에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생각을 짧게나마 정리하고자 한다. 혹 중대한 오류를 발견하거든 일단 웃어주시라. 이왕이면, 비웃음 말고 편한 웃음으로. 그리고 너무 까칠하지 않게 리플을 통해 지적해주신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 생각을 다듬겠다. 하니,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지신 분들은 그냥 경영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 하고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고, 그 분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자신의 구상에 내 이야기를 맞춰보며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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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創業은 곧 건국建國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창업이라는 말의 본디 의미는 '나라나 왕조 따위를 처음으로 세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국가를 세움 - 곧 건국이라는 뜻이다. 요즘 시대에 말하는, 단순히 장사를 시작한다는 의미에 비해 훨씬 무겁고 진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創은 시작하다, 만들다 라는 뜻이요 業은 일거리를 뜻하니, 남이 만든 일을 받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만든다는 의미로도 읽을 수 있다. 스스로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바로 목표와 비전이다.
나라를 세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뒤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겠지만 국가는 특정한 문화와 신념, 사상을 공유하는 하나의 집단이다1. 신념도 문화도 없는 단순한 경제행위자의 집합체를 국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어떤 국가가 그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해서 그 나라를 선진국이라 부르진 않는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철학도 신념도 없고, 보편적 윤리나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고 그저 금전적 이득만 추구하는 기업을, 돈 많이 번다고 해서 좋은 기업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천박한 금전지향주의만이 기업의 시작이며 끝일수는 없다. 기업은 분명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이익집단이다. 단, 여기에서 말하는 이윤이란 금전적 소득이나 수입에 한정되는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영향력에 걸맞는 올바른 행보를 요구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비단 생물학적 사람에만 요구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존립을 위해 합당한 명분이 필요하며, 대내적으로는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공유된 문화와 비전이 필요하다. 부국강병은 보국안민과 구세제민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며 수단이지,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일 수 없다. 그저 군주가 기름진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에 눕기 위해 국가가 존재하지 않듯, 경영자가 외제차타고 폼나는 명함 내밀기 위해 기업이 돌아가는것이 아니다.
유비가 촉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 그의 안위와 풍족함을 추구한 결과였을까? 그저 이해관계에 의해 관우, 장비와 같은 동반자와 제갈량 같은 파트너가 하나로 뭉쳤을까? 창업을 위해 팀을 구성하는 것도 능력이다. 공유된 비전과 동지의식이 전제가 되어 하나의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하나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기업의 경영이나 국가의 경영이나 근본은 한가지다.
창업은 돈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기능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전 직원이 모두 도원결의의 당사자가 될 필요도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삼고초려 할 수는 없으니 적어도 심적으로는 그와 같이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신중히, 시장이라는 이름의 총성없는 전쟁터에서 등을 맞대고 함께 싸울수 있는 동반자를 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간혹 보면 자신의 회사가 도저히 구성원을 하나하나 직접 대면하기 어려울 대기업인줄 착각하고 콧대만 높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족같은 회사를 천명하며 제멋대로 휘두르는 아름다운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무엇을 통해 수익을 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의 많은 창업자들이 이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당신의 국가는 세무서가서 10분이면 세워지지만, 신념도 가치도 비전도 없이 심지어 국방력도 없이 서 있다간 열흘도 못견디고 깃발 꺾어야 할 지도 모른다.
시장은 전쟁터지, 엘리베이터가 아니다. 급한대로 달려가서 발 디밀어 얻어탈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라.
창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을 설립한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될 한 국가를 세우는 것임을 상기하자.
경영자인 당신은 일국의 군주다, 나랏님이다2.
- 물론 '사회'란 측면을 생각하면, 다양성에 대한 부분 역시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특정한 가치를 보편적으로 타당히 여긴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이다. 우리는 정치성, 정책 및 문화 등에 있어서는 제각기 다양성을 갖고 있지만 이 나라에 사는 우리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며, 각자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을 당연하고도 보편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돌아가기]
- 오해를 막기 위한 덧말. 군주로서의 선견지명이나 통찰력, 구성원을 하나되게 하는 카리스마(- 경영자에게 있어서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 곧 카리스마)를 가지라는 소리지, 전제왕정하의 폭군처럼 시스템을 이용해 당신하고 싶은대로 고집피우란 소리가 아니다. 기업이 온전히 민주적일수는 없으나, 역사적으로 과거 왕정시대에도 군주는 언제나 백성의 바른 소리를 들어 옳은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다.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그런것이다. 당신은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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