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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0 인터넷이 영어로 뭔지 아십니까? (7)
2008/01/20 10:03
인터넷이 영어로 뭔지 아십니까?
'가문의 위기' 라는 영화 대부분 아실겁니다. 스크린에서 본 것이 아니더라도, 케이블에서 정말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아, 요즘식으로 말하면 DVD 녹을때까지) 돌려대던 작품이니까요. 그 영화 속의 한 장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너는 이, 오렌지가 영어로 뭔 줄 아냐?
> 오렌지? 오렌, 오..상당히 익숙한 단어였는디.. 뭐다요?
예끼 이런 무식한 새끼들..델.몬.트!
> (일동) 아~~!!!
> 얘야, 그러면 선키스트는 영어로 뭐냐?
.......
탁재훈씨가 엉터리 영어 실력을 뽐내는 이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립니다.
故이주일씨가 심형래씨에게 '야, 카메라가 영어로 뭐냐?' 하자 '사진기!' 라고 답하던 것과 비슷한 맥락일까요.
그런데, 이것은 이렇게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는 그, 인터넷이 영어로 뭔 줄 아냐?
> 인터넷? 인터, 인..상당히 익숙한 단어였는데.. 뭐다요?
예끼 이런 무식한 새끼들..네.이.버!
> (일동) 아~~!!!
> 얘야, 그러면 싸이월드는 영어로 뭐냐?
......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 조크입니다. 예능프로입니다. 하지만 아주 말도 안되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인터넷은 곧 네이버요 싸이월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daum 빼먹었다고 서운해 하지 말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웹표준 준수며 ActiveX 사용 지양, 유니코드 지원같은 것은 정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코리아나 올블로그에서 뒤적여보면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엔진 능력이 외국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올 하일 구글월드!나 외치고 있는 사람들 많지만, 정작 네이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왠만한건 네이버에 다 있어서 편리하고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저 다른 사이트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가 주는 만족감이 기존의 익숙함을 버려야 할 정도의 강력한 동인(動引,motive)이 되지 못하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어차피 비슷한 거면 그냥 쓰던거 계속 쓰는게 나으니까요.
누군가는 앞을 나서서 미래를 보아야 진보가 있고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 반보씩 모두와 함께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실제로 인터넷은 네이버요 싸이월드라고 생각하는 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무엇에 열광할지는 그 자신이 같은 생각을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 할 것입니다.

웹2.0 이 어떻고 저떻고, 열심히 새로운 세계와 이상을 논하는 것은 좋지만, 그 속에 매몰되어 세상사람 모두 '짜장면'이라는데 혼자서 '자장면'이 맞다고 악쓰는 어느 기관의 독야청청과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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