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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1 선후관계 (9)
2008/04/11 10:40
선후관계
몇몇 유명 CEO들의 블로그를 종종 들른다. 개인적 취향인지는 모르겠으나, RSS 리더보다는 직접 그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1 공통점이라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일종의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우선 일단 디자인이 상당히 simple2하다는 점이다. 글 분류(카테고리)도 적고, 외부 사이트 링크도 그리 많지 않다. 배너는 더더욱.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하기사,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니 인터넷 시대니 하지만 얼굴을 보면서 쌓이는 신뢰와 얼굴없는 신뢰는 경중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터이다.
무엇보다, 글맛(문체)이 굉장히 Graceful3하다는 점이다. 기술과 미래를 말하지만 현학적이지 않고, 고충을 토로하지만 그게 진짜로 난해해보이거나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 같지 않다 ㅡ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뜻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그 본인들은 딱히 이러한 것을 의식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그 위치에 있기 때문에 Graceful 하고 Gentle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러한 품성을 지닌 이들이기에 그 위치에 서서 그것이 '보여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가끔 한번씩 스스로 내 블로그를 쭉 돌이켜본다. Graceful 하다기보단 delicate 하고 때때로 messy 하다.
빈수레보다 더 요란한 녀석은 어설프게 싣고 달리는 수레라고 생각한다. 빈수레의 덜커덩거림은 차라리 애교스럽기나 하지. 가득찬 수레는 아예 말이 없고. 채우다 만 수레가 제일 골칫덩이다. 빈수레 못지않은 요란한 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그 소리는 듣는이를 불안하게 한다. 저 안에 든 물건들 무사할까, 행여 한쪽으로 넘치거나 쏟아지는 건 아닐까.
현재의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건 과거의 나 인듯 하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동년배의 다른 누군가가 앞서 걷고 있는 것이 배아플때도 있다. 오기인지, 호기인지, 혹은 자신감인지 나라고 못할 건 뭡니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늘에 서서, 양지에서 조명받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보다, 그 동안 나는 어떻게 뭘 해왔나 곰곰히 생각해 볼 때가 가장 먹먹하다. ㅡ 나야말로 덜 찬 수레가 아니었을까 하고.
지나간 시간을 그렇게 보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고, 또 이러한 현재가 바탕이 되어 다시 미래가 만들어지겠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정 안되면 Backward Compatibility 포기하더라도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니, 항상 무언가를 Commit 할 때 (= 결정을 내릴때) 오타는 없는지 버그는 없는지 충분히 QA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무엇보다, 글맛(문체)이 굉장히 Graceful3하다는 점이다. 기술과 미래를 말하지만 현학적이지 않고, 고충을 토로하지만 그게 진짜로 난해해보이거나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 같지 않다 ㅡ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뜻이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그 본인들은 딱히 이러한 것을 의식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그 위치에 있기 때문에 Graceful 하고 Gentle 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러한 품성을 지닌 이들이기에 그 위치에 서서 그것이 '보여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가끔 한번씩 스스로 내 블로그를 쭉 돌이켜본다. Graceful 하다기보단 delicate 하고 때때로 messy 하다.
빈수레보다 더 요란한 녀석은 어설프게 싣고 달리는 수레라고 생각한다. 빈수레의 덜커덩거림은 차라리 애교스럽기나 하지. 가득찬 수레는 아예 말이 없고. 채우다 만 수레가 제일 골칫덩이다. 빈수레 못지않은 요란한 소리를 낼 뿐만 아니라 그 소리는 듣는이를 불안하게 한다. 저 안에 든 물건들 무사할까, 행여 한쪽으로 넘치거나 쏟아지는 건 아닐까.
현재의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건 과거의 나 인듯 하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동년배의 다른 누군가가 앞서 걷고 있는 것이 배아플때도 있다. 오기인지, 호기인지, 혹은 자신감인지 나라고 못할 건 뭡니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늘에 서서, 양지에서 조명받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보다, 그 동안 나는 어떻게 뭘 해왔나 곰곰히 생각해 볼 때가 가장 먹먹하다. ㅡ 나야말로 덜 찬 수레가 아니었을까 하고.
지나간 시간을 그렇게 보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고, 또 이러한 현재가 바탕이 되어 다시 미래가 만들어지겠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처럼 정 안되면 Backward Compatibility 포기하더라도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니, 항상 무언가를 Commit 할 때 (= 결정을 내릴때) 오타는 없는지 버그는 없는지 충분히 QA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 그래서, 라고하기는 뭐하지만 날개도 이러한 취향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돌아가기]
- 나는 외래어 난무하는 화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굳이 사용한 것은, 이에 대응하는 단순하다 혹은 깔끔하다 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는 어감과 다른 simple의 함축적 어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심플하다' 같은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 한자어 표현처럼 외래어에 뿌리를 둔 우리식 표현으로 굳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돌아가기]
- 이것도 위에서 simple 이란 표현의 사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라. 우아하다, 품위있다 등의 우리말과는 말느낌(어감)이 제법 다르다(고 느낀다). 우열의 문제가 아닌 함축과 다의성의 문제에 있어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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