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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27 가시밭길을 가는 현명한 방법 (9)
2007/08/27 22:55
가시밭길을 가는 현명한 방법
가시밭길을 가기 위해 그 길을 모두 가죽으로 덮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 발을 가죽으로 감싸고 걷는다면 그 길을 모두 가죽으로 덮고 걷는 것과 같다.
삶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없이 많은 적을 모두 쳐 부수는 것 보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살아가는 편이 훨씬 간단하지 않은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지난 일요일에 전남 보성의 티벳문화관에 갔다가 본 글귀입니다.
'산티에바'인가 하는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이 역시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암튼 사실 좀 찔끔했습니다. 몇 번 스스로 생각해도 창피한 일 이후로, 마음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제가 생각해도 찌질한 언행이 툭툭 튀어나올때가 많거든요. 돌아서서 후회하지만.. 내 사람이다 하면 그 사람이 나를 배신하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그를 포용할 것이고, 누군가 적이 된다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 각오로 반드시 쳐부수겠다! 하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살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짓이었죠. 어차피 내 힘으로 꺾을 수 있는 적이란건 별 볼일 없는 것들 뿐인데, 나 건드리면 너 죽어 하고 새끼고양이가 하악거리면서 화내는 것 같은 짓을 하고 있었으니..
가장 쉬우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이 "내부의" 적을 꺾는 일 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참.. 태경님이나 노팀장님이나 CK님이나..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밖에...

[ 보태기 ]
문화관쪽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티벳 문화는 대부분 강한 불교 문화라서인지 아니면 이 문화관의 운영주체가 불교 사찰이어서 그런지 불교미술품과 전시품이 제법 되긴 했는데, 미안한 소리지만 그 먼 곳까지 일부러 찾아갈 만큼 대단한 것 같진 않았습니다. 특히 임사체험(죽음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제법 기대했는데, 뭐 아무런 가이드도 없이 그냥 음침한 방에 나무상자(관) 가져다 놓고 왁자지껄한 틈에 한번 들어가 누워보고 나오는게 전부였습니다. 꼭 동네 약장사 같았다고나 할까요. 이 약 한번 잡숴봐~ 이 관에 한번 들어갔다 나와봐~ 인생이 달라져~. 하지만 오고가는 길의 풍경은 정말 최고입니다. 마침맞게 날씨도 좋았던 덕분도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라도 하면 딱 어울릴 것 같을 정도입니다. 풍경 사진 찍으러 멀리 다니시는 분 계시면 보성 대원사 가는 길을 한번 찾아보세요.
[ 딴 이야기 ]
근데 진짜 착하게 살려면 네이버 뉴스 리플은 보지 말아야 돼.. 수명이 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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