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로 검색된 결과 : 2건
- 2008/03/04 Daum카페검색 홍보를 보고 (9)
- 2008/02/06 왜? 다음은 그런 선택을 했을까 (9)
2008/03/04 21:02
Daum카페검색 홍보를 보고
이건 선전포고다
마치, 지금부터 대한민국 인터넷 해방작전을 개시한다! 라는 사령관의 외침이라도 들려오는 듯한 비장함이랄까.
전원 전투배치, 전 포문을 열고 장전, 조준 네이버.... 지난번 제 1차 검색대전때 처참하게 패퇴하여, 구글의 엔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다음으로서는 드디어 자주국방을 이룬 셈이니 얼마나 기쁠까. 국지전 도발이 아니라 이쯤되면 전면전이다. 디앤샵의 분사를 비롯해 얼마나 많은 국방개혁을 진행해 온 다음인가. 네이버에서는 아마 평소보다 회의가 길어지지 않았을까. 아마 지금으로서는 두려움보단 난처함(뭐 어찌해야 할지..)이 앞설 듯 하다.
그런데 한가지 좀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자체엔진을 가지게 된 것은 좋다. 독자기술이라니, 검색 엔진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오~ 할 수도 있다.
독자기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뿌듯함과 가슴벅찬 그 기쁨을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드디어 고생 끝에 남 앞에 큰 작품을 선보이는 기쁨이 드러난 것일수도 있고, 우리가 기술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거 같냐 하는 자신감의 표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뭐? So What? - "더 좋아진다" 라는 말 외에, 무엇이, 어떻게를 잡아낼 수가 없다. 왜? 다음은 이전에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첫 댓글이 핵심을 쿡 찔렀다. 구글의 엔진을 써 왔다든가 이런거 대부분 잘 모르고 (powered by Google 따위 붙어있어봐야...) 신경쓰지도 않는다. 냉정하게 말하면, 저 부분에서 정말로 전달했어야 하는 부분은 '엔진의 변경'이지 '독자기술'은 아니다.
'엔진'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쓰기로 말하면, '엔진이 다르면 출력도 다르다' 같은 표현이 좀 더 와 닿지 않았을까.
검색엔진이라는 개념이 익숙한 사람이 더 많을까, '인터넷 검색창'이 더 친근한 사람이 더 많을까. 모처럼 노골적으로 700만 지식iN 과 4억 카페를 비교하지 않았나. 700cc 스쿠터와 4000cc 슈퍼카를 나란히 놓고 대조해보자. 추상적 개념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건 익숙한 현실개념이지 않을까.
문득 홍보의 여제女帝 꼬날님이라면 이 이야기를 어떻게 꾸몄을까 궁금해진다.
정말 새삼스럽게도 남의 집 광고를 뜯어보며 내 광고할 방법을 공부하게 된다.
정지선에 녹색 스쿠터를 타고, 베이지색 비슷한 헬멧을 쓰고 신호대기하는 동안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작은 손 지도(핸드맵) 들고 낑낑대고 있는 청년.
그 옆에 거대한 벤X가 여유있게 다가와 선다.
(효과: 네비게이션 음성 (띵동)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부러운 듯한 눈길로 바라보는 스쿠터 운전자.
씨익 썩소 한번 지어주고 목적지에 멋지게 도착하는 X츠.
(효과: 전체 하얀 화면 Fade in 하며)
- 나레이션: 엔진이 다르면, 출력이 다르다
(효과: 화면중앙 Daum 로고)
- 나레이션: 다른 검색, Daum
2008/02/06 00:11
왜? 다음은 그런 선택을 했을까
먼저, 생각은 '내가 충분히 금방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이것을 업으로 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렸을리 없다. 분명히 이러한 선택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데에서 출발합니다. 더불어, 네이버 디자이너가 다음으로 이직했냐느니, 네이버 2중대라느니, 표절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등의 마구잡이식 이야기는 아예 안중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생각하는 거고, 그걸 무시하는 건 또 제 몫이죠.
1. 네이버의 컬러마케팅에 대한 대응책
Miriya님은 포스팅을 통해, 검색창을 강조한 이번 개편은 네이버의 그린윈도우(녹색사각형) 마케팅을 무력화 하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말씀하셨습니다. 저 역시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버=녹색 이라는 컬러마케팅은 이미 굳어진 상태입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 중 단일 컬러의 이미지를 갖는데 성공한 것은 사실 네이버가 유일하지 않은가 합니다. 다섯가지 이상의 색을 포괄하는 엠파스, 코리아닷컴은 두 말 할 것도 없고, 다음 역시 딱히 그들과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KTH의 파란닷컴은 시종일관 '파란색'을 밀고 있지만, 보편성이 너무 높은 색이어서인지 파란색=파란닷컴 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이트의 보라색이나 싸이월드의 (어린쥐가 아니라)오렌지색은 마케팅의 측면보다는, 좀 더 기초적인 디자인적 통일성이라는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컬러마케팅 자체가 이미 무색한 시장 상황에 굳이 이를 깨기 위해 '베끼기' 라든가 '따라하기' 등의 역풍을 맞을 뿐만 아니라 자칫 아이덴티티의 훼손으로 주저앉을 위험을 감수하고 네이버의 컬러마케팅을 저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2. 네이버 UI의 보편화
Netvibes 가 위자드의 UI를 많이 참고!했다는 이야기 혹 알고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또, 유통업체들의 협의를 통해 대형할인마트의 동선과 구조, 매장 배치를 유사하게 구성했다는 이야기도요. 리눅스의 GUI 쉘들이 Microsoft Windows의 모양새와 유사하게 구성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더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서 자사 사이트에 좀 더 길게 체류하고, 나아가 적응/정착하기를 바라고 취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지요. 다르게 말하자면, 인터넷=네이버 가 되다시피 한 현 시장에서 네이버의 UI가 한국형 포털UI 표준이나 다름없어 이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이것도 여의치 않은 것이.. 이것은 소비자 입장에서의 '어차피 비슷한 거면 그냥 쓰던거 쓰지'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타겟을 기존 네이버 유저로 잡으면, 네이버의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실망해서 기능적으로 유사한 타 사이트로 이동하는 사용자가 아닌 이상 이것이 매력이 되기 어렵습니다. 타겟을 기존 다음 유저로 잡으면, 오히려 익숙했던 다음의 색깔을 잃어버린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역반응을 불러올 위험이 있습니다.
3. 노이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격렬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 - 까칠하게 말하면 노이즈 마케팅 - 로 보여지고자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티스토리는 물론 다음 블로그 개편, 카페 개편, UCC관련 서비스 강화, 한메일 익스프레스 등 굵직굵직한 변화를 연속해서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반응의 변화가 없자, 하나의 강수로서 메인 페이지의 변화를 통해 어떻게든 입에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반응과 의견을 지켜보고자 하는 극단적인 실험의 가능성.... 그러나 이건 역시 1)에서의 결론의 배경이 된 '과도한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라는 전제를 갖게 되면 가장 현실성 없는 생각이라고 판단할 수 있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 의 연장선에서 생각이 맴돌고 있습니다. 쟁쟁한 실력을 가진, 수많은 디자이너, 기획자 등등의 전문가들이, 이렇게나 간단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반응과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채 개편 결정을 내렸을리 없으니 뭔가 분명 누군가의 강력한 결심이 바탕에 선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 과연 그것이 무엇일지 좀 더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꼬랑지를 좀 달자면, 저차원적인 '베끼기'로 생각하면 네이버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겁니다.
카페와 모자이크, 무슨 말이 더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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